[주식78] 주가지수 선물거래란?

[주식78] 주가지수 선물거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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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 감잡기

선물거래란 특정한 상품에 대해 미래 일정 시점의 가격을 사전에 정해 두고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3월 1일 Q씨는 올여름 무척 더울 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에어컨을 한 대 사려고 전자제품 대리점에 갔습니다. Q씨는 L회사 제품의 60만원짜리 에어컨을 65만원에 사되 물품은 5개월 후인 7월 1일에 인도받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10만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선물거래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Q씨와 전자제품 대리점이 에어컨을 선물거래한 것입니다.

 

선물거래는 1800년대 초기에 미국의 시카고 지방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데다 농작물을 보관할 창고마저 부족했던 당시, 내륙 깊숙이 위치한 시카고 지방은 가을철이면 많은 양의 농작물이 몰려 가격이 폭락하고 봄이 되면 곡물의 재고가 바닥이 나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됐습니다. 이에 시카고 농민들은 불합리한 유통방식을 바로잡기 위해 시카고 상품선물거래소를 설립하였고, 이로부터 선물거래가 생겨났습니다.

 

미국은 1982년에 시카고 상품선물거래소에서 S&P500 주가지수 선물을 시작했고, 일본은 1988년에 토픽스(TOPIX)와 닛케이225 지수선물을 처음으로 상장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선물거래는 크게 상품선물거래와 금융선물거래로 나누어집니다. 상품선물은 콩 · 옥수수 · 감자 · 쌀과 같은 곡물, 금 · 은 · 구리 같은 귀금속광물 그리고 원유 등을 거래하고, 금융선물은 통화선물 · 금리선물 · 주가지수 선물로 구분됩니다.

한국의 선물거래는 1974년 조달기금법 및 주요물자 해외선물거래 관리규정 제정에 따라 해외 선물거래소를 통해 원자재를 주로 거래했으나, 1980년대 후반 이후 세계경제가 개방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은 물론 환율 및 금리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종전의 해외 선물거래소 선물거래만으로 감당하지 못하자, 1995년 12월 정부가 '선물거래법'을 제정하고 선물거래소 설립을 추진했다. 준비 과정에서 외환위기와 거래소 위치선정 지연 등 모진 산고를 거쳐 1999년 부산에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 미국달러선물, 미국달러옵션, CD금리선물, 금선물 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가 9월 국채선물을 시초로, 2001년 코스닥 50선물 / 50옵션을, 2002년 국채선물옵션을 각각 상장해 점차 성장했으나, 2005년 시장/거래기관을 통일키 위해 한국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와 통합해 '한국증권선물거래소'로 개편된 후 파생상품시장본부로 개편됐고, 사옥은 2007년 한국거래소 본사로 개편되었다.

주가지수 선물거래란?

종합주가지수를 거래하는 것은 아니고, 상장종목 가운데 대표성 · 유동성 · 시가비중 등을 고려하여 종합주가지수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는 새로운 지수, 즉 KOSPI200이라는 지수를 만듭니다. 이 KOSPI200 지수에 일정한 금액(현재 25만원)을 곱한 금액을 1개의 거래단위로 삼아 사고파는 거래를 주가지수 선물거래라고 합니다.

주가지수 선물거래 금액(1계약) = KOSPI200 지수선물 가격(지수) ×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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