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77] 파생상품 거래는 왜 필요한가
“현물인 주식을 거래하면 되지, 무엇 때문에 투기성이 강한 선물과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만들어 일반투자자에게 투자손실을 입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파생상품 투자로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입니다. 그 의문에 대한 답은 파생상품 거래가 가져다주는 장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위험관리 기능을 한다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 두 가지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는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면서 내가 가진 종목도 떨어지는 이른바 체계적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지수는 오르는데 내가 가진 종목만 하락하는 비체계적 위험입니다.
현물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현물주식보다 적은 금액으로 지수선물을 매도해 두면 체계적 위험이 발생했을 때 보험을 들어둔 것처럼 투자위험이 줄어듭니다. 또한 시장은 오르는데 내가 가진 종목만 떨어지는 비체계적 위험에 대해서는 지수선물을 일부 매수해 두면 위험에 대비해 보험을 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위험을 줄일 목적으로 파생상품을 매매하는 것을 헤징(Hedging)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헤징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이용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매매차익 위주로 매매하기 때문에 파생상품을 투기거래로만 보는 시각이 생겨납니다.
파생상품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높여준다
파생상품은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험을 헤징할 수 있으면 마음 놓고 현물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간의 차익거래도 활발해져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외에도 파생상품은 장래에 형성될 주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어 시장 방향성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현물주식을 거래하는 것보다 증거금도 적고, 거래비용도 현물거래 비용에 비해 1/10 정도로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87년 미국증시가 폭락했던 소위 블랙먼데이(Black Monday) 때는 선물이 주가 하락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선물이 현물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면서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Tail wags the dog)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정보력과 투자기법이 뛰어난 외국인과 기관은 파생상품을 통해 많은 이익을 챙기는 반면, 투기거래에 매달리는 개인투자자는 대다수가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장래에 형성될 주가를 예측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현물주식만 거래하는 투자자도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동향을 파악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주가 예측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시장을 판단할 때 외국인이 선물 매수 포지션을 누적으로 쌓고 있는지, 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는지를 체크해 보면 시장의 방향성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2020/08/07 - [분류 전체보기] - [주식76] 파생상품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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